700년 전 신안 보물선 비밀…미디어아트로 재해석

2022년 10월 17일 연합뉴스

 


 

11월 6일까지 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1관 개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신안선과 고서화 등 남도 문화유산을 현대 예술과 매체예술(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융·복합 전시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보물선 3.0 – 비밀을 여는 시간’을 오는 18일부터 11월 6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1관에서 개최한다.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신안선에서 영감을 받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했다.

신안선이 해상무역의 전성기였던 1323년께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때를 ‘보물선 1.0’의 시기,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신안선이 발굴과 복원으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때를 ‘보물선 2.0’시기로 상정한다.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만난 현재를 ‘보물선 3.0’의 시기로 보고 신기술과 예술가의 독창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신안선을 타고 항해하던 사람들의 일상을 상상하며 제작한 양정욱의 움직이는(키네틱) 조각 작품 ‘우리는 어제를 힘껏 안고, 좁게 앉아, 익숙한 방향을 바라보았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도자기와 향신료를 매개로 한 공감각적 경험을 제시하는 방앤리의 설치 미술 ‘멜란지, 신안 스파이스’를 만날 수 있다.

착시효과 활용 영상 투사(아나몰픽 프로젝션 매핑)로 신안선의 이미지를 초현실적으로 재탄생시킨 장유환의 3D 파티클 시각 특수 효과(VFX) ‘꿈’, 남도 서화의 전통을 이어온 작품을 기가픽셀 기술로 구현한 다윈테크의 ‘신고서화 나들이’도 전시된다.

증강현실과 가상세계(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남도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작품들도 선보인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17일 “신기술기반 콘텐츠 랩 결과물의 시범 전시로, 다양한 주체가 협업하고 소통하는 창·제작 문화의 확장 가능성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예술-기술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문화가 활성화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2101712370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