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신기술기반 콘텐츠 랩 쇼케이스

‘보물선 3.0-비밀을 여는 시간’ 개최

2022년 10월 25일 광주매일신문

 


 

내달 6일까지 ACC 복합전시1관

문화유산·신기술이 만들어낸 환상의 세계

3D 프린터부터 증강현실까지 신기술·예술가 시선 통해

신안선·남도 고서화 등 재해석…새로운 경험 선사

 

 

 

 

기술 기반의 예술작품을 통해 남도 문화유산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다음달 6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1관에서 2022 ACC 신기술기반 콘텐츠 랩 쇼케이스 ‘보물선 3.0-비밀을 여는 시간’을 개최한다. 신안선과 남도 고서화 등 남도 문화유산을 현대 예술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융·복합 예술 전시다.

이번 전시는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신안선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해상무역 전성기 바다를 누비던 신안선은 ‘보물선 1.0’ 시기이며,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신안선이 발굴과 복원으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때는 ‘보물선 2.0’ 시기로 상정한다.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만난 지금은 ‘보물선 3.0’ 시기로, 이번 전시에서는 신기술과 예술가의 독창적 시선을 통해 재해석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도로시 엠 윤 작가의 ‘색동 예술봉’이다. 나만의 예술봉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이다. 관람객은 태블릿을 통해 자신의 염원을 담은 텍스트를 작성하고, 작가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33개 도형 중 3개를 택한다. 오색 빛깔의 항아리·물방울·하트·보석·공 모양 등 떠다니는 도형들은 곧 나만의 요술봉으로 재탄생해 눈 앞의 대형 화면에 펼쳐진다. 특히, 여기에는 화재를 예방하는 마을 제사 ‘순천 구산용수제’에서 사용된 화기와 물독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도형이 새로이 반영됐다. 각자의 염원이 담긴 예술봉은 광활한 우주 공간 속 색동요술봉 탑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명진 기자

 

출처: http://www.kjdaily.com/article.php?aid=166669576658713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