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기반 콘텐츠 랩>
보물선 3.0 – 비밀을 여는 시간

 

③ 참여 아티스트 인터뷰 영상

 


유쾌한 아트테크랩 팀이 기획운영에 참여한  <신기술기반 콘텐츠 랩> 쇼케이스 전시 《보물선 3.0 – 비밀을 여는 시간》의 참여 아티스트 인터뷰 영상은 티저 광고형 숏폼, 다큐멘터리형 롱폼 2종의 콘텐츠로 제작되었습니다.

숏폼 영상은 작가에 관한 짧은 소개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쇼케이스 방문 전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도할 수 있었으며 , 롱폼 영상은 다큐멘터리형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어 신기술랩 프로젝트 참여 소감과 함께 예술-기술 융복합 분야에 대한 작가의 진솔한 생각을 집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롱폼 영상은 쇼케이스 내 전시장에 상영되어 신기술랩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나 기술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며 관람객의 전시에 관한 다각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권하윤: 이번에 제가 남종화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놀라웠던 발견은 남종화는 자세하게 묘사하기보다는, 감흥을 표현하기 위해서 굉장히 간략하게 표현하는 걸 중시했다는점이에요.  3D를 작업하는 입장에서 옵티미제이션이라는 과정을 굉장히 많이 겪게 되는데요, 그러면 선택을 많이 하게 돼요. 원하는 만큼 모든 비주얼 에셋 (Visual Asset) 을 다 보여줄 수 없고 항상 선택된 아주 소량의 비주얼 에셋 (Visual Asset) 만으로 환경을 구성해야 하는 한계가 있어요. 이런 지점에서 마치 몇 백 년 전의 화가들이 겪었던 창조의 과정과 맞물리는 그런 발견을 하게 되었어요.

 

 

다윈테크 (박진홍):기술은 더 빨리 발전을 할 거고, 예술작품을 향유하고 창제작하는 방법들도 많이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기술과 예술을 나눠서 저희가 논하고 있지만 그런 부분들의 경계가 모호해질 거예요. 우리가 흔히 쓰는 융합콘텐츠라는 명칭도 다시 변화가 될 거고요. 미래에는 그런 구분이 없어지고 더 많은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작품으로 표출하는 것이 좀 더 쉬워지고 기회가 많아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도로시 엠 윤:저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의 경계선에서 유토피아를 향해가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요.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따스함을 전하고 싶다는 예술적인 비전이있고요. 외국의 색 조합은 강약적인 부분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색동은 굉장히 강한 색으로 조합되어 있어요.저는 현대적인 느낌과 기술과 융합을 하면서 불안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스튜디오 엠버스703: 예술과 기술의 결합에 있어서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게 인문학적 측면이라고 생각해요. 시각적으로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한테 일순간에 호응을 받을 수는 있지만, 길게 갈 수 있는 작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내면적인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방앤리: 저희는 예술가들은 다 개발자라고 생각해요. 자기 나름의 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개발하시는 분들이죠. 르네상스 시대도 그랬고 그전에 우리가 불화를 보면 불교 화가들도 그랬고요. 새로운 피그먼트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결과물을 완성해 나갔던, 일종의 개발자들이에요.

 

 

양정욱: 저는 기술은 뭔가를 열렬히 사랑할 때 추가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움직이는 기술을 할 줄 알아, 나 공학을 전공했어. 그렇게 해서 시작된 움직임이나 효과는 글씨를 잘 쓰니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다는 얘기같이 들려요. 저는 기술을 따로 전공을 하거나 따로 배운 건 아닌데,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도둑같이 어떻게든 저걸 저기까지 옮기고 싶다는 그 마음이 들어요.

 

 

이예승:  “발전된 기술을 보여 주는 것도 버겁지 않아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예전에 제가 시카고에 있었을 때, “이예승 작가! 우리 연구소는 신기술이 많아! 그거 가져다가 써!”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근데 예술가로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쓸 수 있는 만큼의 기술이면 되는 거지 그게 아주 새로운 기술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저는 긍정적인 반면에, 내가 저 기술도 따라잡아야겠다는 마음이라면 기술만 배우다가 끝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장유환: 픽사 감독분이 하신 말씀이 있는데 예술은 기술에 도전하고 기술은 예술에 영감을 준다는 말이 있어요 저는 많이 공감해요. 제가 어떤 그림을 만들고 싶은 게 있어도 만약에 그것을 구현할 기술이 없으면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도전이 되고 또 어떤 특정한 기술을 봤을 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이런 작품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영감을 받는 거죠. 기술과 예술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또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