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고가 공공예술 프로젝트

기후위기에 관한 참여적·경험적 아카이브

<New Play, New Connection, New Normal — 한남 고가 프로젝트>


 

 

카입 Kayip X이슬비의 <Carbon Clock>

 

프로젝트 명 : New Play, New Connection, New Normal (뉴플레이, 뉴커넥션, 뉴노멀)

기간 : 2021년 6월~2022년 6월

장소 : 용산구 한남 제1고가하부

주최 : ㈜유쾌한

주관 : 만아츠 만액츠(10000 ARTS 10000 ACTS)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력 : 서울시, 용산구청

 

서울의 중심부와 한강 이남을 잇는 한남1고가는 서울의 고가도로 중 유동차량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구간 중 한 곳이다. 산업화가 진행되던 1970년대에 만들어진 이 콘크리트 구조물은 통행량을 분산시키고 서울 중심과 타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고안되어, ‘더 빠르게, 더 가깝게, 더 많이’라는 메가시티의 효율성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메커니즘 이면에 감춰진 각종 환경문제, 특히 유해배출 가스로부터의 비롯된 대기오염 또한 한남고가의 장소성이기도 하다. 

만아츠 만액츠의 <한남 고가 프로젝트>는 이 장소성으로부터 비롯된 환경이슈를 보다 생생하게 인지시키고 우리의 삶(들)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예술적이고 참여적인 경험을 제시한다. 이는 추상적인 고립된 서사에서 구체적 일상과 이미지, 공동체적 감각을 통해 무관심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타진해보는 것이다. 더불어 ‘한남고가’라는 지리적·물리적 장소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디지털-인터넷을 기반 작업 방식을 적극 활용한다. 이는 넷제로(탄소중립), 탄소국경세, RE100(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회사들의 캠페인) 등 새로운 전환점의 시대가 초국가적으로 논의되고 팬데믹으로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오늘날의 감각을 반영한다. 한남고가를 구성하는 프로젝트는 따라서 더욱 확장된 공론장이자 지구시스템을 구성하는 공동체로서 참여적·경험적 아카이브 공간이다. 

레이블링 게임을 차용한 <환경 감수성 테스트-나도 환경파괴자?!>는 환경이슈에 대한 주민의 생각을 이미지와 텍스트로 수집하고, 이를 스튜디오 AABB의 웹 프로젝트와 카입X이슬비의 증강현실 작업으로 시각화한다. 스튜디오 AABB <BABEL×BABEL>은 참여자가 직접 쓰레기 이미지를 업로드하여 개인의 탑으로 거대한 바벨탑을 만드는 참여형 웹아트로, ‘바벨탑’ 신화를 모티브로 삼아 인간의 오만으로 맞이한 환경위기를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카입X이슬비의 <Carbon Clock>은 한남 고가 하부에 AR로 구현된 가상의 포털을 통해 2070년까지 탄소배출에 따른 공간의 소멸을 경험하는 체험형 증강현실 작품이다.  

윤수희의 <앓는 소리들>은 기후위기와 환경이슈에 관한 심리적인 관점에 관한 작업으로, 텍스트 및 사운드 작업으로 구성된다. 전시와 더불어 소규모 공연 형태로 진행되는 사운드 퍼포먼스는 예술가-관객 간 내밀하게 마주하는 체험을 제시하며 비가시적인 연결과 소통이라는 한남고가 프로젝트의 주제를 보여준다.  

자세한 사항은 만아츠 만액츠 홈페이지(http://10000arts10000acts.com/) 및 만아츠 만액츠 인스타그램 계정 (@10000arts10000acts) 에서 살펴볼 수 있다.

 

AABB <Babel X Babel>

<Babel X Babel> 프로젝트 웹사이트 이미지

 

카입 Kayip X 이슬비 <카본클락 Carbon Clock>

<Carbon Clock> 앱을 통해 증강현실에서 만나는 한남고가하부

 

탄소배출량에 따른 공간의 소멸을 경험하는 체험형 증강현실

 

윤수희 <앓는 소리들 Groans>

전시장 외관

 

텍스트와 함께 전시장에 울려퍼지는 사운드 트랙을 감상하는 관람객

 

<앓는 소리들> 공연 중인 윤수희 작가와 관람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