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X예술가 협업 프로젝트 <WHO IS NEXT?>

<WHO IS NEXT?>는 시민X예술가 협업이라는 실험적이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지난 몇 개월간 만아츠만액츠와 파견예술인 분들이 함께 준비한 중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휑하니 비어있던 옥수역 광장과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다락옥수가 도서관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과정에서 만아츠만액츠는 플레이풀(고가 아래 신나는 예술 놀이터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을 매개로 공간의 활성화와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다양화를 시도하였습니다.
그렇게 플레이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주민 몇 분께서 직접 공연, 프로그램 기획, 기술 등을 뽐내고 싶은 의사 표현을 해주셨고 <WHO IS NEXT?> 프로젝트는 이 부분에 착안하여 시작되었습니다.

‘일상의 이슈를 어떻게 예술로 만들까’

<WHO IS NEXT?>는 열린 결말이기도 했고 준비 과정 중 계속 문제와 어려움에 봉착하여 방법을 바꿔가며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쉽지 않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애초에 기획자들 사이에서도 기획 의도와 진행 방식에 대한 이견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광장의 주인공이 될 시민 공모 대상에 있어 ‘예술형식’으로 한정 지을 것인가 아니면 ‘자기표현’이라는 광범위한 범주로 확장 시킬 것인가가 논쟁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굳이 예술이 아니라 일상의 영역에서 주민들이 자신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기 때문에 기획 구성원 모두가 이에 동의하고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비어있는 광장을 시민의 이야기로 채우다’

시민공모를 통해 선발된 김규민 님은 싱어송라이터로서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표현을 시도해보고 싶어서 <WHO IS NEXT?>에 지원하셨고 여러 차례 미팅을 통해 파견예술인 분들과 협의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프로젝트는 김규민님의 노래와 퍼포먼스 그리고 파견예술인 분들이 약 한 달간 옥수 지역 주민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한 버바텀 퍼포먼스로 채워졌습니다.
광장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예술인 분들이 그대로 재연하는 버바텀 퍼포먼스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후기는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기대하였지만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내려놓았던 부분이었기에 생각지도 못한 큰 수확이었습니다.

‘텅 빈 광장이 모두의 놀이터가 되기까지’

플레이풀 프로젝트는 예술로 광장의 활성화가 목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드는 광장에서 주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고 <WHO IS NEXT?>는 주인공이 지역 주민들이 되었다는 점에서 플레이풀 프로젝트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파견예술인 분들이 주민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는 모두 기꺼이 응해주셔서 광장이 생기기 전후에 관한 속내를 거리낌 없이 보여주셨지만, 인터뷰 내용이 노출된다고 했을 때는 모두 거절을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초상권 문제도 아니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 하는 우려에 스스로 권리를 낮추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WHO IS NEXT?>를 준비하면서 지역 주민분들께서 들려주신 다양한 이야기는 기획 과정에서 여러 화두를 던지고 더 많이 고민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만아츠 만액츠는 이 값진 시간들에 힘입어 앞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공공예술 프로젝트와 지역의 변화를 위해 예술로 고민하고 예술로 행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