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의 만남 ‘상상공장’

2016년 8월 12일 arte365


[테크놀로지에 대응하는 예술의 자세]

기술에서 흥미롭고 친숙한 느낌을 얻다.

예술가가 로봇을 대하는 태도와 로봇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의 태도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추구하는 ‘상상공장’은 아동청소년 문화예술학교 ‘달꽃창작소’와 ‘유쾌한 아이디어 성수동공장’이 함께 만든 디지털 융복합 체험형 교육 브랜드이다. 디지털 매체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창의예술 교육을 실행하고 있는데, 지난 8월 초에는 중고생 대상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R2D2 실험실’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단순한 입력값으로 간단한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아두이노(Arduino, 물리적인 세계를 감지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객체들과 디지털 장치를 만들기 위한 도구)를 활용하여 로봇 만들기를 실행했다. 10대 청소년들은 오히려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하였으며 기계에 대한 두려움은 적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토론하며 함께 하나의 로봇을 만들어냈다. 이름하여 달군이 로봇! 달꽃창작소에 사는 강아지 달군이의 이름을 딴 이 로봇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또한, 간단한 기술이라 하더라도 달군이의 특징을 담은, 즉 쓰다듬어주거나 예뻐해 주면 꼬리를 흔든다거나, 좋아하는 뼈다귀를 주면 입을 벌리는 등의 동작을 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참여자들이 기계와 기술을 단순히 학습과 탐구의 대상으로 연결 짓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로봇을 친숙한 그 무언가로 상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로봇과의 관계와 태도에 대한 생각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최창희 감성정책연구소 소장
출처 : arte365(arte365.kr)